스포츠 중계 화면은 어떻게 달라졌나 - 고화질, 멀티 앵글, 데이터 그래픽, 자막 해설까지

삼각대 위에 세워 둔 방송용 카메라
Knelstrom / Flickr / CC0

예전 경기 영상을 다시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화면 그 자체입니다. 흐릿한 화질, 한쪽 구석의 작은 점수판, 몇 대 안 되는 카메라가 번갈아 비추던 장면은 지금 중계와 많이 다릅니다. 요즘은 선수의 표정까지 또렷하게 보이고, 원하는 각도를 골라 보거나 경기 중에 기록을 바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중계 화면이 어떤 순서로 달라져 왔는지 큰 흐름만 표로 먼저 정리했습니다.

흐름화면에서 달라진 점시청자 입장에서 바뀐 것
화질 향상표준 화질에서 HD, 초고화질로공의 회전, 선수 표정까지 보임
카메라 증가고정 카메라 몇 대에서 공중 카메라, 초고속 카메라까지느린 화면 다시보기와 다양한 각도
그래픽 발전점수판 중심에서 실시간 기록, 위치 그래픽으로경기 흐름을 숫자로 이해
온라인 전환TV 채널에서 OTT, 공식 앱으로멀티 앵글, 다시보기, 채팅
접근성 확대해설 한 가지에서 자막, 다국어 해설로소리 없이도, 외국어로도 시청

화질과 카메라가 바꾼 경기 보는 눈

화질이 좋아지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볼 수 있는 정보의 양입니다. 표준 화질 시절에는 멀리서 잡은 화면에서 선수 번호를 알아보기도 어려웠지만, 고화질 중계가 자리 잡은 뒤에는 넓은 화면 안에서도 선수 위치와 움직임이 잘 구분됩니다. 큰 TV가 보급된 것도 같은 흐름을 밀어 주었습니다.

카메라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경기장 위를 가로지르는 와이어 카메라, 골대나 베이스 안쪽에 숨긴 소형 카메라, 아주 짧은 순간을 느리게 보여 주는 초고속 카메라가 함께 쓰이면서 판정이 애매한 장면을 여러 각도로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영상은 심판의 비디오 판독에도 쓰이면서 중계 기술과 경기 운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화질 다음으로는 움직임을 얼마나 부드럽게 보여 주는지가 관심을 받았습니다. 공이 빠르게 오가는 종목은 초당 프레임 수가 높을수록 끊김 없이 보이고, 밝은 하늘과 그늘진 관중석이 한 화면에 함께 담기는 야외 경기는 명암을 넓게 표현하는 HDR 방식에서 차이가 잘 느껴집니다. 다만 이런 고급 화질은 서비스와 요금제, 시청 기기에 따라 제공 여부가 달라서 같은 경기라도 보는 곳마다 화면 품질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 모니터가 켜진 방송 중계 조정실
사진: roland / Flickr / CC0

숫자로 경기를 읽게 만든 데이터 그래픽

요즘 중계 화면에는 점수와 시간 말고도 많은 숫자가 함께 나옵니다. 축구의 점유율과 슈팅 수, 야구의 투구 속도와 회전수, 농구의 개인 득점과 야투 성공률처럼 경기 중에 쌓이는 기록이 실시간 그래픽으로 붙습니다. 선수 위치를 추적하는 장비가 경기장에 설치되면서 선수가 뛴 거리나 순간 속도를 보여 주는 화면도 흔해졌습니다.

이런 그래픽 덕분에 해설을 듣지 않아도 어느 팀이 흐름을 잡고 있는지 짐작하기 쉬워졌습니다. 다만 화면에 정보가 너무 많으면 경기 장면을 가린다는 의견도 있어, 온라인 중계 중에는 그래픽 표시를 켜고 끌 수 있게 한 곳도 있습니다. 숫자가 궁금한 시청자와 화면을 깔끔하게 보고 싶은 시청자를 모두 챙기려는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해설의 모습도 그래픽과 함께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해설자가 경험과 감각으로 경기를 풀어 주는 비중이 컸다면, 지금은 화면에 뜬 기록을 근거로 설명하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경기 전 예상 승률이나 상대 전적을 보여 주는 그래픽, 특정 선수의 시즌 기록과 오늘 기록을 나란히 놓는 화면이 대표적입니다. 숫자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를 위해 그래픽 옆에 짧은 설명 문구를 붙이는 중계도 늘었습니다.

온라인 중계와 링크모음으로 찾아보는 새 기능

중계의 무게 중심이 TV 채널에서 OTT와 공식 앱으로 옮겨 가면서 시청자가 직접 고를 수 있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같은 경기를 메인 화면, 전술 카메라, 특정 선수 집중 카메라 중에서 골라 보는 멀티 앵글 기능이 대표적입니다. 여러 경기를 한 화면에 나눠 띄우는 멀티뷰, 지나간 장면으로 바로 되돌리는 타임라인 이동, 경기 중 실시간 채팅도 온라인 중계에서 자리 잡은 기능입니다. 리그별로 어떤 서비스가 이런 기능을 주는지는 OTT 분야에서 각 서비스 공식 안내를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접근성도 넓어졌습니다. 음성 인식으로 해설을 자막으로 띄우는 기능, 외국어 해설이나 현장음만 남긴 오디오를 고르는 기능이 늘면서 소리를 켜기 어려운 곳이나 외국 시청자도 중계를 즐기기 쉬워졌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변화

앞으로는 시청자마다 다른 화면을 받는 방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응원팀 중심 해설, 관심 선수 기록만 띄우는 그래픽, 짧은 하이라이트를 경기 중에 바로 만들어 주는 기능처럼 맞춤형 중계가 계속 시험되고 있습니다. 기능이 늘수록 서비스마다 제공 범위와 요금이 달라지므로, 새 기능을 쓰고 싶다면 가입 전에 공식 안내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온라인 중계는 영상을 압축하고 전송하는 과정 때문에 TV 방송보다 몇 초에서 수십 초 늦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와 메신저로 함께 응원하다 보면 상대 화면에서 먼저 골 소식이 들려오는 일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서비스들이 지연 시간을 줄이는 기술을 계속 시험하고 있어서, 앞으로 중계를 고를 때는 화질만큼 지연 정도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가 많아진 만큼 공식 주소를 한곳에서 찾는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주소나라처럼 이런 주소모음 서비스로 알려진 곳, 분야별로 묶은 사이트모음, 자주 쓰는 곳만 골라 둔 링크모아 형태의 정리 페이지가 대표적입니다. 저희 스포츠중계 분야에는 방송사, OTT, 리그 공식 채널을 나눠 두었으니 주소모아 둔 목록이 필요할 때 함께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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